celiac disease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글루텐(gluten)이라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글루텐은 밀, 보리, 쇠고기 등에 들어있고, 음식물 외에도 화장품, 치약 등에도 들어있습니다.
셀리악병에 걸린 사람은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화기관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화기관 증상으로는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구토가 있습니다. 또한 글루텐 섭취에 따라 피부 질환인 두드러기, 뇌졸중,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셀리악병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글루텐 섭취를 피해야 하므로, 글루텐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대체식품을 찾아봐야 합니다. 또한, 셀리악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글루텐 프리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을 찾아 섭취하면 셀리악병 대처에 도움이 됩니다. 셀리악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적절한 대처와 대체식품 섭취를 통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인
셀리악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측면에서 셀리악병은 유전자 단위인 HLA-DQ2, HLA-DQ8 유전자에 연관이 있으며, 이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셀리악병에 걸리는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글루텐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과 같은 요인이 작용합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글루텐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셀리악병 유병률도 높습니다. 이 외에도, 장 내 세균의 변화, 유아기에 글루텐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등의 요인도 셀리악병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병률이 높은나라
글루텐이 많이 포함된 밀 제품 등의 소비가 많은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셀리악병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의 유전적 요인과 제철음식의 많은 소비로 인해 셀리악병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글루텐이 많은 밀 제품을 많이 먹는 것은 아니지만 셀리악병의 인식도가 떨어져 있는 탓에, 실제 유병률이 낮은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최근에는 건강식품 등에서도 글루텐 무료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셀리악병에 대해 인식하고 대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병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단검사
셀리악병 진단 방법은 크게 혈액검사와 생체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체내에 글루텐 섭취 시 생기는 항체(이같은 항체를 IgA, IgG 등이라고 합니다) 수치를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셀리악병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는 청소년이나 성인이 진단을 받을 때 유효하며, 어린아이나 아기는 아직 항체 수치가 충분히 쌓여있지 않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셀리악병은 소장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 매개 질환입니다. 셀리악병 환자가 글루텐 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소장 내벽이 손상됩니다. 이 손상은 음식에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여 다양한 증상과 장기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셀리악병과 관련된 1차 항원은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tTG)입니다.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는 단백질을 교차 연결하여 단백질을 변형시키는 효소입니다. 셀리악병에서 밀, 보리, 호밀의 글루텐 단백질은 소장 내에서 tTG에 의해 부분적으로 소화되고 변형됩니다. 이 과정은 면역 체계에 의해 이물질로 인식되는 펩타이드 조각을 생성하여 면역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변형된 글루텐 펩티드의 존재에 대한 반응으로 셀리악병 환자는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생성합니다. 셀리악병과 관련된 주요 항체는 항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 항체(anti-tTG)입니다. 이 항체는 혈액 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으며 체강 질병의 진단 마커로 사용됩니다.
항-tTG 항체 검사는 셀리악병에 대해 매우 특이적이며 일반적으로 진단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내막 항체(EMA) 및 항-탈아미노 글리아딘 펩타이드(DGP) 항체 검사와 같은 다른 검사와 함께 사용됩니다. EMA 항체는 소장 내 결합 조직인 내막조직을 표적으로 하고 DGP 항체는 글루텐의 또 다른 구성 요소인 변형된 형태의 글리아딘을 표적으로 합니다.
생체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 조직검사, 생검 등으로 진단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금속탐촉기를 이용해서 대장 내부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조사하여 셀리악병 뿐 아니라 다른 대장질환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로 채취한 조직을 검사하며, 생검은 복부에 절개를 내지 않고도 샘플을 얻어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위와 같은 진단 방법들 중 생체검사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나, 혈액검사보다는 불편함과 위험이 커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혈액검사가 더욱 보편적입니다.
셀리악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철저한 병력 검토, 신체 검사, 항체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 장 생검을 통한 확인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셀리악병 치료에는 밀, 보리, 호밀이 포함된 모든 식품과 제품을 피하는 엄격한 글루텐 프리 식단을 준수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식단에서 글루텐을 제거하면 면역 반응이 억제되고 소장이 점차 치유될 수 있습니다.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은 등록된 영양사 또는 의료 전문가와 협력하여 균형 잡히고 영양가 있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루텐 없는 제품
글루텐이 들어있는 밀, 보리, 쇠고기 등의 제품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몇몇 제품들은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쌀, 옥수수, 감자, 고구마, 콩, 녹두, 곡류, 견과류, 과일, 채소 등은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적정한 재료와 제조 과정에서 글루텐이 사용되지 않은 일부 식품들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을 지향하는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루텐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난셀리악이 아닌데?
일부 연구 결과, 셀리악병이 아닌 사람들에서도 글루텐 제한 식단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건강, 소화기 건강, 면역력 향상, 대사 활성화 등이 보고되었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루텐 제한 식단을 계속해서 지속하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 섭취 부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식습관 전반을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리악병이 아닌 사람이 글루텐 제한 식단을 취할 때에는 식습관을 다변화하고 영양소가 잘 밸런스되도록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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